11대 국회로 첫 입성…29년 뒤 6선 '국회 의장'부의장에 여야 각각 이병석·박병석 의원 선출
  • 19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강 신임의장은 2일 최다선(7선) 의원인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전체 283표 중 195표를 얻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높이 받들어 국민의 사랑을 받는 19대 국회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무한한 영광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2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되고 나서 사회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2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되고 나서 사회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세 가지를 약속했다.

    "한 인간으로서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편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정치인으로 약속드린다. 이 자리에서 정직한 정치를 책임질 줄 아는, 내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국회의장으로 약속 드린다.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민생을 챙기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돕는 역할을 하겠다."

    특히 강 의장은 지난 18대 국회 말에 논란 끝에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을 거론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여야를 통틀어 공정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것이 의결되는 국회 만들도록 최선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육사 출신의 그는 육군대 교수로 있다가 1980년 신군부 집권 후 중령으로 예편, 민정당 조직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1대 국회를 시작으로 12, 13, 14,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8년 간의 정치적 휴식기를 거쳤다. 이번 4.11 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해 6선 고지에 올랐다. 국민의 정부 초반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강 의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자문단으로 불리는 '7인회'에 참여하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의원으로도 꼽힌다.

    그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잇따라 참석해 '작별인사'를 고하기도 했다.

    "잠시 당을 떠나지만 당 밖에서 나라와 국회의 일을 열심히 하겠다. (국회의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의원들을 열심히 돕겠다. 2년 후에 다시 뵙겠다."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위해 당적을 가질 수 없는 현행 국회법 규정에 따라 새누리당의 의석은 149석으로 1석 줄었다.

    아울러 국회부의장으로 여당 몫인 4선의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과 야당 몫인 4선의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