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독도 시비 불거지자 美에 제의, 미국 '당황'휴전 중인 北은 주적 삭제..심각한 안보 파문 예상
  • ▲ 7선 현역 최다선으로 본회의 임시의장을 맡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7선 현역 최다선으로 본회의 임시의장을 맡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휴전 중인 북한은 주적이라 부르지 말고, 일본은 가상의 적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자'는 제안을 미국에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에 대해 '주적'이란 표현이 삭제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의 안보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 반응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2일 국회개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우리 정부가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자'는 제안을 미국 측에 했었다"

    "영어로 '하이퍼서티컬 에너미(hypothetical enemy)', 즉 '가상의 적'인데 군사전략상 주적이란 표현을 안 쓰니 가상의 적은 주적 개념이다."

    "일반 국민의 감정이 일본에 안 좋고 일본이 독도에 항상 시비를 걸고 하니 노 대통령이 제안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손잡기를 바랐는데 굉장히 당황했다."

    이 같은 논의는 장관은 물론 군사 사령관들도 참석하는 장관회담에서 있었던 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았다.

    이같은 노 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정 전 대표는 "너무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향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일본에 (그런 제안을) 가르쳐 주지 않았겠느냐, 일본은 그 이후 우리나라를 어떻게 봤겠고, 미국은 또 어떻게 한국을 봤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