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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초청, `21세기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KERI 포럼을 개최했다. ⓒ 연합뉴스
대권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할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승리의 목적 보다는 특정 개인이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멸의 길이다. 제가 참여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는 다만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대권도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신중히 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완전국민경선제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는 불참하겠지만 탈당 등의 대응은 삼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집권 여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한사람을 받들기 위한 정당으로 전락했다면 그것은 새누리당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좋지 않다. 그렇지만 제 자신의 처신은 신중히 해야할 것이다."
또 기자들이 거듭 탈당 가능성을 묻자 "자꾸 단정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했다.
"새누리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된다면 앞으로 무슨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은 좋은 결과가 될 수 없다."
"당이 이렇게 한사람을 받드는 정당으로 전락하면 선거도 힘들지만 선거에서 운이 좋아 잘됐다고 해도 좋은 소식이겠는가. 한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나라 전체로는 좋지 않을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21세기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포럼에 참석해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의 덕목으로 비전과 통찰력을 꼽았다.
"경제발전과 통일을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세대별로 분열돼 있는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50여 년간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키워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