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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표 前PD 칼로 찌른 '테러범'..알고보니 조폭 두목?

경찰 "1일 오후 10시, 구속 영장 발부"

입력 2012-07-02 10:51 수정 2012-07-03 20:21

여의도 한복판에서 은경표(55·사진) 전 MBC PD를 칼로 찌른 뒤 붙잡힌 5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는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날 오후 10시경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며 "사안이 촌각을 다투는 강력 사건이라, 영장 심사·발부가 빨리 진행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53)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여의도동 렉싱턴 호텔 인근으로 은 전 피디를 불러낸 뒤 지인 A씨에게 빌려준 돈 2억원을 대신 갚을 것을 종용하다, 은 전 피디가 거절 의사를 밝히자 미리 준비한 칼로 은씨의 다리를 두 번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10년 전 은 전 피디의 사촌동생인 은인표(54)와 금전 거래를 하며 친분을 쌓았는데 당시 은인표를 통해 은 전 피디와도 안면을 익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은 전 피디의 지인 A씨가 2억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해 은 전 피디를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아직까지 원금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A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은 전 피디를 찾아갔다 화를 이기지 못하고 '사고'를 친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반면 박씨에게 한밤 피습을 당한 은 전 피디는 조금 다른 주장을 내놨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소재 모 병원에 입원 중인 은 전 피디는 "10년 전 지인을 통해 박씨를 알게 됐지만 이후로 변변한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갑자기 찾아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한 뒤 수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해 이를 거절했더니 돌연 식칼을 꺼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은 전 피디는 "박씨와 원한 관계도 없으며 돈을 빌린 사실도 없다"며 "금전적으로 얽힌 사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1984년 MBC PD로 입사한 은 전 피디는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과 예능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 - 동고동락' 등을 연출하며 주가를 높였다.

2005년까지 MBC 예능국 부장을 지내다 MBC를 나온 은 전 피디는 '스타시아인베스트먼트'와 외주제작사 'DY엔터테인먼트(스톰이엔에프)'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동아일보>는 2일자 보도에서 "은 전 피디에게 식칼을 휘두른 박씨는 '익산 중앙동파' 박모씨"라고 밝힌 뒤 "박씨는 오래전 은 전 PD를 통해 알게 된 A씨가 2억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자 대신 앙갚음을 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지난달 30일 면회 신청을 통해 유치장에 갇힌 박씨를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동아일보>에 소개된 피의자 박씨의 발언

전일저축은행의 실질적인 대주주이자 은경표 전 PD의 사촌동생인 은인표씨와 알고 지내다 은 전 피디도 알게 됐다.

2002년 은인표씨가 전일저축은행에서 불법대출을 받아 만든 50억 원가량의 수표를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게임용 칩으로 바꾼 뒤 다시 현금으로 교환하는 수법으로 돈 세탁을 해주면서 친분을 쌓게 됐다.

(유명 가수의 전 매니저이자 은 전 PD의 일을 도왔던 A씨가)갑자기 돈이 필요하다고 해 2억 원을 빌려줬다.

아직까지 돈을 갚지 않았고 전일저축은행 부실 사건 당시 수사선상에 오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고 호의호식하는 모습에 화가 나 손을 봐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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