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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故 윤영하 소령!
조타장 故 한상국 중사!
포 사수 故 조천형 중사와 황도현 중사!
기관총 사수 故 서후원 중사!
의무병 故 박동혁 병장!이명박 대통령이 순직한 장병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불러 내려갔다. 2002년 제2연평도 해전에서 장렬히 산화한 서해의 수호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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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들의 영혼은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여섯 척의 고속함으로 다시 태어나 불타는 조국애와 치열한 투혼으로 길이 우리 영해를 지켜낼 것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매년 열린 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단 한차례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명백히 북한의 도발로 판명난 이 전투를 햇볕정책을 추진하던 김대중 정부는 ‘서해교전’이라는 애매한 이름으로 깔아뭉갰고, 김대중 대통령은 전투 다음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을 버젓이 관람했다.
최근에는 우리 정보당국이 전투가 벌어지기 전 북한의 도발을 감지한 정보를 입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좌파 정권이 대북관계를 의식해 북한의 눈치를 살폈다는 비판이 나라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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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희생을 인정받지 못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은 2005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도 했다.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이 같은 말로 당시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현 정부는 2008년 전사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해교전을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하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념식도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국가 안보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않는 단호한 결의만이 북한의 오판을 막고 도발을 억지할 수 있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을 철통같이 방위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보다 강도 높은 안보 발언을 기념사를 통해 이어갔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과 같이 점차 고조되는 북한의 도발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평화통일’의 기본방침은 여전히 역설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이며, 그리고 평화통일이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
“북한도 냉전시대 사고를 버리고 세계평화의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무력도발을 포기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