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트윗 등 통해 실시간 정보 제공 버스, 지하철 운행횟수 늘리고 19~20일 첫차-막차 시간 연장
  • ▲ 서울 여의도를 가득메운 택시들, 지난 2007년 6월 최저임금법 쟁취 전국택시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택시들이 여의도 공원 앞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자료사진)
    ▲ 서울 여의도를 가득메운 택시들, 지난 2007년 6월 최저임금법 쟁취 전국택시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택시들이 여의도 공원 앞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자료사진)

    택시업계가 20일 운행 중단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택시운행 중단에 따른 비상 수송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는 20일 하루 동안 택시운행을 중단하고, 이날 13시부터 서울광장에 모여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갖는다고 예고했다.

    택시업계는 LPG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LPG 가격의 인하, 연료 다변화, 대중교통법제화 등 요구사항의 관철을 위해 택시운행을 전면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택시업계의 집회 및 운행중단은 전국적 사안으로 중앙정부의 권한과 관련된 사항이 많지만 LPG가격 인하 등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이 직접 나서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및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간담회를 갖고 택시업계의 애로와 의견을 청취하는 등 운행중단을 앞두고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운행중단이 예고됨에 따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코레일, 자치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택시 운행중단이 시작되는 20일 0시부터 운행중단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대체교통수단 투입, 교통수요 분산, 대 시민 홍보 등 대책을 추진할 비상수송대책본부(본부장 백호 교통정책관)를 구성, 시민불편 최소화를 목표로 투입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 동원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하루동안 운행횟수를 255회 늘리고 19~20일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한다(종착역 기준 20~21일 02시).

    수도권 전철을 운행하는 코레일도 경부선, 중앙선 등 1일 44회의 열차를 추가 운행키로 했다.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988회 늘리고, 운행시간도 1시간 연장키로 했다. 19~20일 막차 버스의 출발시간을 차고지 기준으로 20일 00:50분, 21일 00:50분까지 조정한다.

    마을버스는 213개 노선에서 운행횟수를 2천773회 늘리고 19~20일 막차와 20일 첫차시간을 1시간씩 연장, 20~21일 오전 2시(종점기준)까지 운행한다.

    개인택시 부제도 20일 하루 동안 해제해 1만5천800대의 개인택시 운행을 임시로 허가한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전국적 차원의 택시 운행중단 상황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을 위해 버스 운행횟수를 늘리고 19~20일 막차를 각각 1시간 연장키로 했다.

    시는 택시 운행중단과 관련된 실시간 정보를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웹(m.bus.go.kr), 트위터(@seoulgyotong), 시정 홍보매체 등을 통해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20일 택시 운행중단으로 불편이 예상된다. 19~20일 이틀 동안은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 가급적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시간에 귀가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