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경선불참 배수진에… "만나자" 공식요청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경선룰을 논의하기 위한 새로운 공식 기구 출범을 예고했다. 대통령 후보 선출을 앞두고 비박(非朴·비박근혜)과 박근혜 측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다.

    중립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황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비박진영을 향해 "만나자"고 공식 제안도 했다.

    황영철 대표비서실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 기구 출범을 설명했다.

    "모든 후보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별도의 기구를 만든다는게 황 대표의 생각이다."

    비박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골자로 하는 경선 룰(Rule) 개정을 위해 경선준비위 출범을 주장했지만,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상 촉박한 일정을 들어 곧장 경선관리위를 출범 시켰다.

    이에 비박주자들은 연일 황우여 대표를 향해 "박근혜 캠프로 가라" 등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한편, '경선 불참'을 시사하며 거듭 으름장을 놓고 있는 중이다.

    이런 국면에서 황대표가 꺼내 든 이른바 '공식기구'에 대한 황영철 비서실장의 보충설명.

    "황 대표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모든 후보의 위치를 고려하고 소통하기 위한 '경선룰 논의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더 공감하고 인식하고 있다."

    "각 후보진영이 원하는 방식, 방법 등에 대해서 이후에 조속히 논의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황 대표가 구상한 공식기구의 형태는 총 4가지.

    ▲최고위가 직접 중심이 되는 형태
    ▲최고위 산하에 기구를 두고 논의를 하는 방안
    ▲경선관리위원회 하에 두는 방안
    ▲별도의 독립적인 기구를 두는 형태 

    황우여 대표가 비박 쪽의 입장을 일부 수렴해 새로운 기구의 출범을 예고했으나, 당장 13일부터 경선관리위원회가 운영되면 두 기구가 동시에 맞물려 제 기능을 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황 비서실장은 비박주자측에 협상창구 개설도 요청했다.

    "비박 쪽에서 (새로운 기구의) 공간을 요구했으면 어떤 방식의 기구가 적절한 지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해주면 좋겠다. 최고위와 서로 조율해서 안을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

    "비박주자들은 당에 소중한 자산이다. 그분들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 대표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