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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과 그랜드 슬램 달성의 위업을 이룬 러시아 출신의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5)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은 "푸틴 대통령이 샤라포바에게 보낸 전문에서 그녀의 그랜드 슬램 달성을 각별히 축하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전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들만이 도달하는 정상이 당신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이는 당신의 재능과 기술, 탁월한 능력에 걸맞은 보상"이라고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샤라포바의 승리를 축하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프랑스 오픈 대회 우승으로 당신이 다시 세계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로 등극함과 동시에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여자 테니스 선수가 됐다"고 치하하고 "당신의 힘과 재능, 의지력을 믿으며 새로운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이날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1위의 에라니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세계 여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10번째, 러시아 여자 테니스 선수로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서 다시금 세계랭킹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샤라포바는 경기 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승리의 순간만을 맞본 것이 아니라 심각한 부상으로 팔이 말을 듣지 않는 등의 고통의 시간도 맞았었다"며 "하지만 그때마다 '너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스스로를 달랬고 그 결과 마침내 그랜드 슬램을 이루고 세계 1위로 돌아왔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