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1~8호선 전체 남자화장실에 안내 가림막 설치 영어, 일어, 중국어 함께 표기
  • ▲ 서울지하철 5~8호선에 설치된 여성 미화원 청소 안내 가림막.ⓒ
    ▲ 서울지하철 5~8호선에 설치된 여성 미화원 청소 안내 가림막.ⓒ

    지하철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성이라면 갑작스런 여성 미화원의 등장에 놀란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다. ‘익숙해지다 보면(?)’ 더 이상 놀라는 일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 지하철을 타는 시민들은 이런 불편을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서울시는 지하철 1∼4호선에 이어 5∼8호선 남자화장실에도 여성 미화원이 청소중임을 알리는 가림막(롤 스크린)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청소미화원이 대부분 여성이다 보니 남자 화장실을 청소할 때면 이용하는 남성이나 청소하는 미화원이나 민망함과 불편을 겪기는 서로 마찬가지였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런 불편 해소를 위해 지하철 5∼8호선 148역 153곳의 남자화장실 출입구에 청소중임을 알리는 가림막을 설치했다.

    여성 미화원이 청소하러 들어갈 때는 ‘여성 미화원이 청소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가림막을 내려 시민들이 미리 알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평소에는 가림막을 감아두고 필요할 때만 펼쳐 내리도록 해 공간 활용에도 효율적이다.

    나아가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안내문도 함께 표기했다.

    공사관계자는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관행이었지만 남성 시민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더 편안한 지하철이 되도록 시민의 눈높이에서 환경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