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을 '잡놈들'이라 지칭하고,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고영욱을 '포토라인'에 세운 경찰을 "우습다"고 표현했던 강병규가 이번엔 MBC로 복귀한 아나운서들을 '벌레들'이라고 쏘아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강병규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성주 박은지 임경진 그전에 배현진 양승은 그리고, 그 외 파업이탈자들 벌레들...MBC노조는 그들을 처절히 응징하라. 그 XX들 때문에 피해는 커져간다. 훗날 화합 이라는 개논리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순간 이 세상은 다시 식민지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독설을 올렸다.

    강병규가 맹비난을 퍼부은 이들은 MBC를 퇴직,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최근 MBC '2012 런던올림픽' 중계팀에 합류한 아나운서들과, 얼마 전 파업 대열에서 이탈에 본 업무로 복귀한 아나운서들이다.

    강병규는 '파업을 지지하는 거냐'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그럼요~ 단 지난날의 언론의 칼을 휘두르던 자신들을 뒤돌아보며 반성하는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해 되세요?"라는 말로 자신의 뜻을 명확히 했다.

    강병규는 앞선 1일에도 "배현진, 양승은 등 아나운서들이 뉴스에 복귀해 말이 많다"며 "지금 몇 개월째 파업하며 급여도 받지 못하는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쪽이 웃게 될지, 오늘도 분 바르며 본인들이 옳다고 최면을 거는 쪽이 웃게 될지"라는 비판글을 트위터에 남긴 바 있다.

    한편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주장하며 12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MBC는 지난 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참가자 35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MBC는 "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회사 명령에 따르지 않아 대기발령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기발령 명단에 오른 노조원은 배현진 아나운서를 트위터에서 맹비난, 화제를 모았던 김수진 '뉴스24' 앵커와 한준호, 김완태, 박경추 아나운서, 신정수 전 '나가수' 피디 등, 비교적 강성으로 언론에 비쳐진 인물들이다.

    35명에 대한 대기발령 인사조치는 MBC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