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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2의원회관 건립에 1,881억9,600만원
19대 국회 개원 비용은 48억원(18대 국회의 3배)
이래서 국회가 욕을 먹는 것일까?
19대 국회가 ‘초호화’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착공해 3년만에 완공되는 제2의원회관은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연면적이 10만6,732㎡에 달한다.
제2의원회관은 2009년 4월 착공 당시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새 회관 내 의원 사무실은 192개, 의원 1명당 사무실 면적은 현 의원회관(85.6㎡)의 1.7배가 넘는 148.76㎡로 늘어났다.
애시당초 장관 집무실 수준(165㎡·약 50평)으로 짓겠다는 목표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사용하는 보좌관실의 면적은 35.3㎡에서 76.2㎡로 2배 이상 넓어졌다. 또 현 의원회관에는 없던 회의실(17.8㎡)과 창고(2.64㎡)도 마련됐다.
주차공간도 호화롭다. 당초 제2의원회관은 지하 2개층에 440대 규모의 주차장이 설계됐다가 지하 5개층, 1,095대 규모로 확장됐다. 의원 1인당 주차공간이 3.65대나 된다.
108명의 의원들이 머물러야 하는 연면적 5만7,198㎡의 현 의원회관도 의원실 2개가 1개로 합쳐지는 리모델링 공사가 실시된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보좌관을 포함하더라도 3천명 남짓한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19대 개원비용은 18대 국회(16억원)의 세 배 수준이다.
총 48억원 중 35억원이 이 같은 국회의장·의원 사무실의 노후 집기 교체에 들어간다. 국회 본청과 의원 사무실 도배에 2억8,400만원을 쓰고 본청의 로텐더홀과 의장실 앞 복도의 레드 카펫 교체에도 1,448만원을 지출한다.
카펫의 경우 4년 전에도 새로 까느라 7,000만원을 들였다. 이 밖에 19대 국회의원 소개 방송 제작비로 4억5,262만원을 썼고 국회의장과 국회 사무총장 주최 만찬을 포함해 초선 의원 연찬회 식사비로 2,400만원이 잡혀 있다.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날까? ‘초호화’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도 이런 ‘혈세낭비’ 국회에 한자락 자리를 깔게 된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건물이 외벽유리로 이뤄지다보니 외관상 호화스럽게 보일 수 있으나 나름대로 건축비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해명했다.
국회사무처는 “공사비 단가는 1㎡당 153만원으로 조달청 평균단가 1㎡당 186만원보다 낮고 면적이 약 25평에서 약 45평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45평 공간에서 10명이 근무하는 것을 두고 ‘호화’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무원 1만452명이 상주하는 서울시청 신청사에 비해 3,000명이 상주하는 의원회관이 규모면에서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통계청 2010년 자료에 기초할 때 서울시 공무원 정원은 3,664명”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