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미래 책임져야 할 역사적 책임있다""갈등보다 화합으로 이끌어갈 지도부 필요"
  • [일산=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제 대선이 7개월 남았다. 국민이 행복한, 모두가 하나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 박근혜는 그 길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에게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 그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뛰어 넘어 함꼐 힘을 모아 다같이 손잡고 나아가자"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손으로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지도부, 본인의 정치적 이익보다 국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삶을 지도부, 갈등보다는 화합으로 모두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박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지난해말 비대위를 맡아 당 쇄신을 이루고 총선 성공적으로 치른 뒤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오기까지의 감회도 털어놨다.

    "작년 12월 19일 이후로 149일 동안 맡아온 비대위원장직을 마감한다. 작년 말 당이 존립조차 어려웠던 벼랑 끝 위기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가 출범할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감회가 새롭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새누리당은 당명과 정책, 사람을 바꾸고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희생과 아픔도 있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새누리당은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났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때 두 번의 은헤를 받았다.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더이상 기회는 없을 지도 모른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비록 총선에서는 승리했지만 민심의 무서운 경고를 확인했다.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변화에 신뢰를 보내주셨지만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했는지 부족했던 몇 퍼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얻으며 1당의 지위는 유지하게 됐지만 전국의 득표수를 합산하면 48%에 불과해 대선에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부족한 몇 퍼센트는 과거에 잘못된 문제들과 국민의 삶을 챙기지 못한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경고"라고 했다. "만약 이번에도 국민의 경고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어물쩡 넘어간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의 사명은 반드시 그것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이다. 그럴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국민의 삶도 책임지고 정권재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그동안 성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국민여러분과 절박한 심정으로 당의 변화를 위해 헌신해주신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