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51.9% VS. 安 43%…오차범위 넘어선 8.9%P차호남권 제외한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전국 1등'
  •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지지율이 50%대에 안착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주 연속으로 50%를 넘어서면서 차기 대권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17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51.9%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43%)을 8.9%P차로 제쳤다.

  • ▲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지지율이 50%대에 안착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지지율이 50%대에 안착했다. ⓒ 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33.3%)과 가상대결에서는 57.6%를 얻어 무려 24.4%P차로 앞질렀다.

    다자대결에서도 박 전 위원장은 39.3%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안 원장(23.3%), 문 고문(9.9%)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선주자의 지지율은 3% 미만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박 전 위원장은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수도권 지역에서도 안 원장을 눌렀다. 

    서울지역에서 박 위원장은 34.5%를 얻어 안 원장(28.8%)을 앞섰고, 인천·경기에서도 (38.3% 대 20.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앙일보의 여론조사는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최대 오차는 3.3%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달 7~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대선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안 원장을 10% 이상 앞서며 지지율 50%를 넘어섰다.

    그의 지지율 상승세는 4·11 총선 승리에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 파문으로 인한 반사 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던 안 원장이 출마를 두고 고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안 원장의 아버지가 "안 원장이 12월 대선에 출마하겠지만, 민주당 경선에는 불참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안 원장 지지율이 빠졌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