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탐방 마무리…"무거운 책임감 갖고 다녔다" 새만금 간척지 둘러보며 "외국 어딜가도 맡을 수 있겠다"
  • [전북 부안=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대선 공식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아직은 정해진 게 없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민생탐방지로 호남지역을 방문한 박 위원장은 이날 전북 새만금 지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아직은 정해진 게 없다. 여러가지로 국민들께 들은 말씀 등을 보완하고 챙기면서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 이로써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박근혜 비대위'가 종식되고 당은 새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지만 박 위원장의 대권행보는 당분간 속도를 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직에 오른 뒤로 당 쇄신드라이브와 동시에 총선까지 쉼없이 달렸던 박 위원장은 대선레이스에 나서기 전에 총선에서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신의 정책을 가다듬는 마무리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민생탐방을 마무리한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다녔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공약을 꼭 실천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탐방이었지만 12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내걸고 내달린 만큼 막중한 무게감이 뒤따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번에 국민들께서 지지해주신 뜻은 정쟁하고 싸우라고 표를 주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의 삶을 정성껏 챙기고 민생을 잘 살펴서 잘살 수 있도록 하는데 안정적으로 모든 힘을 기울이라고 주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총선에서) 약속드린 것은 잘 지키고 민생 꼼꼼히 잘 챙겨야 한다. 지켜 나가야할 가치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확실하게 안심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8일 봉사활동을 용산에서 펼친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용산은 이한구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영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여서 일각에서는 박심(朴心)이 쏠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용산은 여러번 갔다. 쪽방촌도 있고, 김치를 기부하기 위해서도 갔다. 아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훌륭한 복지관이 (용산에) 있다고 추천을 받아서 어버이날 가게 됐다"며 이러한 논란을 일축했다.

    새만금임시기념관을 찾은 박 위원장은 관계자들로부터 새만금지구의 인공위성사진과 개발모형도 등의 설명을 들었다. 새만금은 지난 1991년 공사가 시작됐으나 규모가 워낙 큰데다 환경문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 진행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2010년에야 공사가 끝났다.

    또 방조제 위 도로 정비는 마무리 됐으나 방조제 안의 토지개발이나 담수호 조성, 방수제 등 공사는 현재진행형이이다. 박 위원장은 조감도를 보며 "지금까지는 방조제였지만 앞으로 하나하나 드러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감도에 자리한 풍력발전기를 보며 "소리가 요란하던데 주변에 사람이 살지 않느냐"고 묻자 관계자는 "바다기 때문에 소음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했다.

    방조제 축조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 기술력으로 다 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관계자가 "설계와 시공 모두 우리 기술력"이라고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외국 어디에 가서도 간척사업을 다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끝막이 공사가 진행됐던 순간이 떠올랐던지 "정말 장관이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새만금임시기념관 방명록에 "전북의 미래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