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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산=최유경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 1차 전당대회가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몽준 전 대표가 조우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대표가 대권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경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며 박 위원장을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전대장에 들어서기 전 VIP룸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별도의 인사나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시작에 앞서 대회장에 들어선 두 사람은 '눈인사'도 나누지 않는 등 시종일관 어색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VIP석 맨 앞줄 첫번째 자리에 앉았고, 정 전 대표는 그 옆 라인에 두번째 줄에 착석했다. 좁은 통로를 두고 대각선으로 박 위원장이 바로 보이는 위치이다.
유력 대권후보의 위상을 감안하듯 박 위원장 주변에는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포함해 인사를 나누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박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 바로 뒤로 돌아 정 전 대표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그 짧은 찰나에도 박 위원장과 정 전 대표는 눈빛 조차 교환하지 않았다.
정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과 인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며 어색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원내대표 선출 당시 강원도에 있어서 이한구 원내대표를 처음봤다. (VIP룸에서) 오늘 이 원내대표에게 인사하려고 했는데 옆에 (박근혜 위원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이한구 원내대표와 함께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중에 정 전 대표와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위원장에게 '킹메이커' 역할을 주문해 친박계 반발을 샀던 임 전 실장도 박 비대위원장을 찾아 직접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권출마를 모두 공식적으로 밝힌 이들은 내외빈,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끝으로 박근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