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국방부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까지 수시간내 출동이 가능한 공수특전부대를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의회보고서를 통해 처음 발표한 '공수 신속대응·해상지원 작전'에서 이같이 공개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해당 부대는 상황에 따라 난사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타이핑다오(太平島)까지 4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부대의 정확한 규모를 비롯한 그 외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같은날 대만 해상경비대 측은 타이핑다오에 주둔 중인 자군 병사들에게 사거리 6천100m의 박격포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박격포 사거리의 2배에 달한다.

    대만 정부의 이러한 강경한 움직임은 최근 타이핑다오 인근 접근 제한 해역을 침범하는 베트남 어선의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실효지배하는 타이핑다오는 난사군도 전체 문제와 맞물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대만은 타이핑다오에 해병대와 해안경비대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고, 앞서 2006년에는 군용 활주로까지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