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3' TOP11 출신 크리스 고라이트리(29·Chris Golightly)가 사기 및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일 "크리스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수십차례 돈을 빌린 뒤 협박성 문자까지 보낸 정황이 확인됐다"며 "현재 보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는 지난해 4월 전 여자친구인 30대 여성에게 "미국에 교통문제로 벌금이 연체돼 있어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하소연하며 162만원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총 3,200만원을 빌린 뒤 현재까지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크리스는 이 여성이 지난달 22일 자신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자 "지금 집 앞에 와 있다. 고소하면 가만히 안 두겠다"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크리스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빌리고 여자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나 돈을 갚지 않을 의도는 없었다"며 "전 여자친구가 (자신이)다른 여자와 만나는 것에 앙심을 품고 고소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크리스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다수의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추가 범죄 가능성을 이유로 신청한 구속 영장은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기각 처리됐다. 대신 미국 국적자인 크리스가 해외로 도피하지 못하도록 신청한 출국 금지 요청은 받아들여졌다.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3'에 출연, 화제를 모은 크리스는 팬 카페 여성회원 다수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추문 논란에 시달려 왔다.
한편 크리스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으로 돌아오라"는 글이 올라오자 "돌아가고 싶지만 출국금지령이 내려져 갈 수가 없다. 내 힘만으로 뭔가를 해내기가 힘들다. 나를 보호해 줄 부모님이 계셨으면 좋겠다. 혼자인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라는 심경 고백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