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젊은이 스킨쉽하려 암표까지
    스킌쉽에 인색한 북한
    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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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거리 의자에 앉아있는 젊은 북한 남녀>
                                

    평양 거리에서 젊은 남녀가 손을 잡고 거리를 활보한다면?
    탈북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여자는 소문이 나서 혼삿길이 막힌다고 한다. 남자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거나 생각이 부족한 여자가 아니라면 그런 행동은 감히 못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가장 선진화됐다는 평양에서조차 이 정도니 다른 지방은 어떠할지 가히 짐작이 간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젊은 남녀가 길에서 손을 잡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할 만큼 보수적인데 그런 불만? 많던 연인들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평양 모란봉 구역에 있는 '개선청년공원'이란 곳인데 바로 서울의 도심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과 같은 곳이다.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만 운영되는 이곳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화려한 조명과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곳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곳이 과연 북한인가?” “평양사람들이 단체로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이색적인 그곳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 ▲<사진= 평양 '개선청년공원 야경'> 
                                

    이러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이용하여 젊은이들은 남의 눈을 피해 손을 잡거나 심지어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 자연스러운 스킨쉽 까지도 가능하기에 정상가격의 10배가 넘는 암표까지 구매할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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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자이로드롭을 즐기는 북한 남녀>                           

    물론 예전부터 평양의 디즈니랜드라는 '만경대유희장'이 있었지만 낙후되고 지루한 놀이시설과 녹슨 열차 트랙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라는 비웃음을 들을 만큼 평양시민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이 등장하며 친근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새로 재건된듯한 이곳이 평양시민과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개선청년공원'을 재건한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북한 젊은이들은 새로운 놀이문화에 열광하며 그들의 숨어있던 욕구를 채우고 있다. 쌀 2킬로를 살 수 있는 돈까지 지급하며 암표를 구매할 정도라니 그들의 숨어있던 욕구가 얼마나 컸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은 북한에 20만 톤이 넘는 쌀을 지원 해가며 스킨쉽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인색한 북한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젊은이들은 과연 얼마만큼 성과를 얻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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