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00 태릉선수촌 방문, 선수단과 오찬 격려“체육인, 국격 높이는데 많이 기여” 비인기 종목에 관심
  •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태릉 선수촌을 찾아 여자 핸드볼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태릉 선수촌을 찾아 여자 핸드볼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태릉 선수촌을 찾았다. 오는 7월 30회 런던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선수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현직 대통령이 선수촌에서 올림픽 선수단과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해방후 처음으로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이후 64년이 지나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한국스포츠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런던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훈련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과의 오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경제 대국이자 스포츠 대국”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체육인들이 많이 기여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은메달을 땄다고 죄송하다는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밖에 없다. 금메달을 따면 좋지만 은메달, 동메달도 좋다. 최선을 다해서 얻은 결과라면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 격려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도 밝혔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과 한 담소에서 선수촌 관계자가 “현직 대통령이 선수촌을 두 번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하자 ”두 번 하는 게 많다. 총선도 두 번 했다“고 해 주변에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 총선거를 2008년과 2012년 두 번 치른 것과 올림픽도 베이징·런던 2차례를 치르며 태릉 선수촌을 두 번 방문한 유일한 대통령이 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종목별 훈련장을 일일이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핸드볼, 배드민턴, 레슬링, 복싱과 같이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더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와 만나서는 “올림픽에 두 번 뛴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격려하고, 선수들의 휴대전화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며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