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ㆍ11 총선을 통해 19대 국회 구성이 완료되면서 국회의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법기관 수장인 국회의장은 국가 권력서열 2위이자 `여의도 권력'의 최고봉으로, 국회법상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4년의 국회의원 임기중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 맡는다.

    일단 집권 여당이자 이번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을 내게 된다.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확정하지만, 일반적으로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본회의에서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는 게 관례다.

    현재로선 세 번의 도전 끝에 6선 고지를 밟은 강창희 당선자(65ㆍ대전 중구)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6선의 경륜에다 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라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충청권 배려라는 정치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충청권의 친박 좌장인 강 당선자는 지난 2007년 옛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친박 캠프에서 활약했을 뿐 아니라 이번 선거 때도 줄곧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강 당선자 본인도 `충청권 국회의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당선자로 확정되면 집권 여당 대표에 이어 국회의장도 친박이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강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아닌 당 대표나 막후 조정역 등 `킹메이커'를 위한 다른 길을 택할 경우 5선이 되는 정의화(부산 중ㆍ동구) 의원이 물망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화합의 리더십'을 자랑하는 정 의원은 현재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ㆍ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등이,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역시 5선이 되는 민주통합당 이미경(서울 은평갑)ㆍ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