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감은 손 들며 “이 손을 잡아주던 마음 잊지 않겠다”“두당연대 이념 폭주 막을 수 있는 것은 여러분 한표 뿐”
  •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 앞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 앞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10일 “지금 전국이 노원구민 선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노원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외쳤다.

    여성비하‧노인폄하 발언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민주통합당 김용민(노원갑)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노원의 민생을 책임질 우리 이노근ㆍ권영진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300여명의 시민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박근혜'를 외치며 유세 현장을 지켰다.

    박 위원장은 4.11 총선을 하루 앞두고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의 초격전지를 찾아다니며 마지막 ‘표몰이’에 온힘을 쏟았다. 한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오후에 접어들면서 점차 굵어졌지만 유세장의 열기는 궂은 날씨와는 상관없이 뜨거웠다.

    이날 유세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서장은 후보가 나선 서울 동작갑 장승배기 사거리에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1천여명의 시민들이 박 위원장을 연호했다.

    박 위원장은 “두 당 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의 위험한 이념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은 새누리당과 여러분의 한 표 뿐이다. 새누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 들자 “그동안 우리 정치와 새누리당이 실망을 많이 드렸으나 국민께서는 새로 태어난 저희 당의 쇄신과 변화를 믿어주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저 박근혜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행복과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그는 붕대를 감은 자신의 오른손을 들어올리며 “이 손을 잡아주던 국민 여러분의 아픈 마음을 결코 잊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이 열심히 일하면 충분히 먹고살 수 있어야 하고, 노력하면 얼마든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려야 한다. 이 일을 야당이 할 수 있겠는가. 오직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누리당만이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구로갑에 있는 개봉중앙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하면서 이 곳의 이범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찾은 신촌로터리 유세부터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500여명의 시민들은 우산도 펴지 않은 채 박 위원장의 유세를 지켜봤다.

    그는 “새누리당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다시는 실망시켜드리는 일 없도록 저와 당이 정말 잘하겠다. 후회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또 이성헌(서대문갑), 신영섭(마포갑), 김성동(마포을) 후보를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내일 투표장에서 꼭 기억해 달라. 그리고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경기 구리와 용인, 수원 등 수도권 접전지를 연이어 찾아 지지를 호소한 뒤 이날 밤 다시 서울로 돌아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와 도심권인 중구를 찾아 마지막 합동유세를 끝으로 13일 간의 유세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