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국회의원 될 수 있으나, 진정한 국회의원은 아무나 될 수 없어
  •  몇 년 전 모 티브이 매체에서 방송한 북유럽의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일상생활을 밀착 취재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북유럽의 국회의원들은 화려한 한국의 국회의원들과는 사뭇 다르게 소박하고 검소함이 몸에 배긴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출퇴근 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현지 국회의원에게 취재기자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인 즉 현재는 급박하게 이동해서 처리해야 할 만한 정책이나 중요업무가 없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과정이기에 굳이 승용차를 이용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좋고 특히 국민의 세금을 나의 편의를 위해 낭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평소에 대부분을 자전거를 이용한다는 대답을 하였다.

    물론 국가마다 특성이 있고, 국민성이 다르기에 표현하는 방법이나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특이하게 느껴질 정도로 소박한 그들의 생활은 권력을 과시하는 미국, 일본, 한국의 의원들과는 정치의 개념부터가 다른 것 같았다.

    그들의 본격적인 의정활동 때에도 국가에서 제공되는 차량을 국회의원 3명 정도가 함께 이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가의 지원이 엄청난 한국과 일본의 의원들이 벤치마킹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국회의원들의 말을 빌리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한 국회의원이 페이나 여타 다른 많은 지원을 받으면 봉사를 하겠다는 정신에 위배된 행동이라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진정성이 깃들어져 있음을 느꼈다.

    한편 한국의 정치인, 국회의원 중에서 과연 북유럽의 국회의원과 비슷한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과연 있겠는가.

    필자는 작년 중순 쯤 업무상 관계되는 회사의 사람과 여의도에서 만나기로해서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권영세라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옷매무새도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차림에 혼자서 걸어가는 모습이 여의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샐러리맨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당시 만해도 권영세라는 인물이 일반국민들에게 인지도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그냥 보통의 사람이려니 하고 지나가는데 필자와 동행한 사람이 국회의원 이라고 귀띔을 해줘 처음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상대방이 국회의원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계속 눈으로 주시하면서 약속 장소로 향하였는데- 필자의 약속장소는 걸어서는 꽤 먼거리 였음- 권영세도 꽤 오랜 시간을 걷기에 필자가 동행한 사람한테 국회의원인데 세단을 타지 왜 걷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동행한 사람 얘기가 권영세는 평상시에도 자주 걸어 다니는 걸로 알고 있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필자가 권영세라는 사람에게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장소에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필자의 눈에 권영세의 인상이 새삼 다르게 각인 되는 것을 느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권영세 그가 입은 수수한 옷만큼, 꽤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그의 행동만큼 서민의 편에 선 그의 의정활동이 빛을 발하기를 희망하며, 유럽의 국회의원들에게도 그들이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많은 만큼 한국에도 국민을 위한 정치적 신념을 가진 국회의원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