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등 8개구에서 시범 운영감량기 설치 시범사업, 소비자시민모임과 소형감량기 공모
  • ▲ 서울시가 금천구 아파트단지에서 시범운영 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
    ▲ 서울시가 금천구 아파트단지에서 시범운영 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

    내년 1월부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된다.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 봉투 등을 통해 부피나 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범위를 현재 일부 자치구 에서 내년부터 전 자치구의 공동・단독주택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단독주택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18개 자치구만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나머지는 배출량에 관계없이 가정마다 매달 일정액을 부과하는 정액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는 종량제를 실시하는 자치구가 한 곳도 없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봉투, RFID, 칩 등으로 분류되며, 자치구별로 종량제 방식이 각각 다르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음식물쓰레기의 발생과 처리 등 단계별 정보를 무선으로 관리하는 무게단위 종량제시스템을 말한다.

    칩 방식은 전용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경우 칩을 구입해 용기에 부착하면 그 용기에 대해서 칩과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시는 일정비용만 내면 쓰레기를 무한정 버릴 수 있는 ‘정액제’에서 쓰레기를 많이 버리면 버릴수록 많은 돈을 내야하는 ‘종량제’로 전환할 경우, 1일 67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2014년까지 서울전역의 가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쓰레기를 현재보다 20% 감량, 연간 19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종량제 전면시행에 앞서 지난해부터 금천구 등 8개 자치구의 일부 단독・공동주택에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발효, 분쇄, 건조 등의 방법으로 음식물쓰레기의 부피와 질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는 ‘감량기설치 시범사업’에도 나선다.

    감량기는 단독주택에 설치하는 소형감량기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설치하는 대형감량기가 있으며, 시는 참여를 원하는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감량기 설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소형감량기의 경우, 7월~11월 설치를 희망하는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개별주택에 설치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사)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우수 소형감량기’ 공모사업을 추진, 현재 제품 공모 중에 있다. 시는 이달 23일까지 접수를 받아 6월 중순까지 우수감량기 5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형감량기는 수요조사를 통해 참여 자치구를 선정하고, 선정된 공동주택에는 렌탈비 또는 운영비(1대당 년 250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자원순환과(02-2115-7675)나 소비자시민모임(02-739-5530, 5979)로 문의할 수 있다.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나 소비자시민모임 홈페이지(http://www.consumerskorea.org)를 통해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음식 주문시 양을 정할 수 있는 대・중・소 구분 주문과 불교단체인 정토회가 추진하고 있는 ‘빈그릇’ 운동 등 음식문화개선 운동을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벌여, 음식물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서영관 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장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실시와 감량기 설치 등 제도・인프라 개선에 시민들의 자체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더해지면 매립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음식물쓰레기 자체 처리, 음식문화개선 운동 등을 확대해 최대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