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이 합동군사 훈련을 위해 싱가포르에 전투함을 파견할 계획이며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패네타 장관의 이번 발언은 펜타곤에서 미-싱가포르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지 하루만에, 그리고 미 해병 2천500명 중 1진이 호주에 파견돼 임무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싱가포르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싱가포르에 미국 전투함을 파견하고 합동군사훈련의 수준을 격상하려는 국방부의 방침은 양국 군사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전함의 파견은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며 역내 동맹국들과의 훈련 및 교전능력을 고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양측 지도자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의 강력한 존재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증진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연안지역 작전용" 소형 전함들을 파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전함들이 싱가포르에 순환배치 개념으로 파견되는 것으로, 주둔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인 레슬리 헐라이드 중령은 "전례 없는 협력이 될 이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이는 "우리의 협력관계에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주둔 병력의 물류와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소규모 주둔지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냉전시대적 사고"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비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