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을 전략공천하고 꽃가마를 태웠다니···"
  • 새누리당은 5일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성폭력 발언 파문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의 공식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열린 4.11 총선 종합상황 일일현안회의에서 "어제부터 논란이 된 김용민 후보의 성폭력 막말 발언에 대한 사안이 중대하고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주고 영입해 꽃가마를 태운 당이 어떤 당인지 국민이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런 사람을 정의의 사도라고 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 김 후보를 사위로 삼고싶다고 한 공지영씨에게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런 후보를 전략공천한 한명숙 대표는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 ▲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가 민주통합당에 입당, 한명숙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가 민주통합당에 입당, 한명숙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유영철을 풀어서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를 아예 강간(성폭행)을 해서 죽이자",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자" 등의 발언을 했다.

    또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면 된다" 등 그의 노인 비하 발언도 추가로 공개됐다.

    조윤선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손학규 대표는 서울 노원구 지원유세에서 김 후보가 서민들에게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며 지지를 부탁했다고 하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정희 대표에게 "진보 인사이기만 하면 여성 인권의식이 이렇게 낮아도 괜찮은가. 여러 여성단체에서도 김 후보의 저질 성폭력 발언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는데도 이 대표는 김 후보를 신뢰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대로 된 검증과정도 없이 부정과 조작경선으로 얼룩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두당연대의 공천과정에서 이런 후보를 내세우는 것도 모자라 언어 성폭력에 대한 사과와 공천취소는 커녕 김 후보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