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팬들 아쉬움 연신 토로롯데팬들 “이제 우리 김연정이다”
  • ▲ '경성대 전지현', '대전 민효린'으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김연정.(사진=롯데자이언츠 응원단)
    ▲ '경성대 전지현', '대전 민효린'으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김연정.(사진=롯데자이언츠 응원단)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영입한 FA 최대어는 정대현도, 이승호도 아닌 한화 이글스의 치어리더 김연정이었다.

    치이러더 김연정이 한화에서 롯데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경성대 전지현', '김연정', '대전 민효린' 등이 랭크되는 등 화제다.

    1990년생인 김연정은 171cm에 48kg의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외모, 초절정 눈웃음을 자랑하며 18세가 되던 해 아는 언니의 소개로 치어리더에 입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2008년 창원 LG 세이커스, 울산 모비스 피버스, 부산 KT 소닉붐 응원단 등 농구코트에서 치어리딩 기본을 습득하고 2009년 프로야구 한화 응원단에 본격 데뷔했다. 그는 한화에서 3년간 활동하며 '대전 민효린'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롯데가 부산이 고향인 김연정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 SBS <스타킹>에 ‘경성대 전지현'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며 팬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롯데 응원단을 이끄는 김홍석 실장은 김연정이 부산출신인 것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이적을 제안했지만 한화 응원단과 김연정의 계약이 남아있어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그 후 2년을 더 기다린 끝에 김연정에게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히고야 말았다.

  • ▲ 한화 이글스 응원단에서 활동하던 김연정의 모습.(사진=한화이글스 응원단)
    ▲ 한화 이글스 응원단에서 활동하던 김연정의 모습.(사진=한화이글스 응원단)

    김연정이 롯데로 둥지를 옮기자 ‘연정 앓이’ 증상을 보이던 한화 팬들을 비롯한 야구팬들은 "진정 한화를 버리고 롯데로 간거니", "한화로 다시 돌아와줘요" 등의 댓글이 올리기도 했고 "롯데 팬들 정말 좋겠다", "경성대 전지현 드디어 사직구장 여신됐다" 등의 부러움 섞인 반응들도 내놓았다.

    3년 동안 한화를 위해 일했던 김연정도 맘고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연정은 고향 부산에 돌아온 데다 응원 열기가 가장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치어리딩을 선보이게 된 것에는 만족하는 듯 했다. 

    김연정은 지난달 31일 인천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치어리더로 공식 데뷔했다. 김연정은 “무대가 크고 관중도 많아 긴장됐지만 팬들의 익숙한 사투리가 있어 힘이 났다”며 “더 많이 예뻐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사랑으로 감싸 달라"고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롯데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김연정의 사진을 올린 뒤 "이제 우리 김연정이다" 라며 자랑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글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