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李 27.1% vs 吳 27.9···적극 투표의향층 李 34.4% vs 吳 30.6%
  •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지난 2월9일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지난 2월9일 "광주에 정치경쟁을 살려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4월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 의원은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호남 예산 지킴이를 키워달라"고 간절히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4.11 총선을 열흘 앞두고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양당 연대’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정현 후보는 27.1%를 얻어 오 후보(27.9%)에게 불과 0.8%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극 투표의향 층에서는 이 후보가 34.4%를 얻어 오히려 오 후보(30.6%)에게 3.8%p 앞섰다.

    이 지역구의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8.1%, 민주통합당 49.1%, 통합진보당 12.7%로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이 후보가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8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서대석 후보가 후보 사퇴를 하면서 오병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판도가 오병윤 후보 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여전히 이정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측불허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무응답이 33.8%나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서대석 후보에서 빠져나온 유권자들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주에서는 1985년 중선거구제 아래 민정당 의원 2명이 배출된 이래 새누리당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이정현 후보가 정말 태풍을 몰고 올지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