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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부터 ‘판세’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현재 판세를 분석해보니 서로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예상 승산 지역을 70석이라고 발표하며 자신들이 열세라고 강조했다. 민통당은 이에 질세라 경합열세까지 이긴다 해도 건질 수 있는 지역은 70여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각자 지지층에게 위기감을 심어줘 투표장에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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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이혜훈 총선 종합상황실장(좌)과 통합민주당 박선숙 사무총장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혜훈 총선 종합상황실장은 29일 “이번 총선 판세를 분석해보니 승산 지역은 70석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비교적 우세한 지역은 47개 정도로 분석되며 경합 중에서도 경합우세지역이 23개, 열세 지역이 115개, 경합 열세가 31개로 파악됐다”고 했다.
그는 “야권이 이기는 곳은 146개 지역이며 만약 야권이 선전한다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190석을 가질 것으로 초반 판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민통당 박선숙 사무총장이 펄쩍 뛰고 나섰다.
박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발표한 예상 판세에 대해 “이혜훈 실장은 야권이 190석을 가질 것이라고 했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혜훈 실장께 묻겠다. 영남만 67개인데 70곳에서 우세하다고 하는 것은 영남의 절반은 야권에 내줬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자당의 총선판세에 대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조사된 내용을 보면 우리 측 후보가 우세한 지역이 38, 경합우세 21, 경합열세 18, 열세 87, 무공천 37, 혼전 45 곳”이라고 말했다.
우세와 경합우세 지역은 59석이며 경합열세까지 포함하면 77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현재 각종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는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오히려 민통당이 이기는 지역이 많은데 승산지역이 77석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새누리-민통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양측이 최소 100석 이상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민통당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민통당이 내놓은 판세 분석도 엄살인 셈이다. 자당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상대당 지지층을 분산시키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