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민생-약속-화합'..朴 "말 바꾸기 야당을 누가 믿겠는가"
  • ▲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종로 홍사덕 후보와 중구 정진석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데일리
    ▲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종로 홍사덕 후보와 중구 정진석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째날을 맞아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계광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랐다. 그의 양 옆에는 종로에 출마한 홍사덕, 중구에 나선 정진석 후보가 나란히 섰다.

    두 지역 모두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깃발을 꽂았으나 이번에서는 야권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종로의 경우, 통합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일찌감치 지역을 닦은데 반해 홍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뒤늦게 뛰어 들어 '맹추격'을 벌이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키워드는 '민생', '약속', '화합'으로 모아졌다.

    "우리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자신들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부분을 전부 말을 바꾸는 사람들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와 민생을 챙기는데 힘을 쏟을 수 있겠습니까."

    특히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득했던 것들을 야당이 됐다고 폐지한다면 과연 어느나라가 대한민국을 신뢰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민생문제보다 FTA(자유무역협상) 폐지 하자고 싸우고, 한-미 동맹 해체로 싸우고, 해군기지 때문에 싸우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19대 국회가 열리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민생문제 해결에 여야가 24시간 일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고도 했다.

    또 "사회 양극화 등 문제점을 바로 잡겠다고 계층을 나누고 세대를 나누고 국민을 편갈라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나라가 갈등하고 분열돼서 발전한 예는 역사적으로 없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국민들에게 대결과 갈등을 선동하고 편가르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생을 우선으로 챙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우리 정치를 바꿀 정당은 오직 새누리당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 빼놓지 않았다. "홍사덕 후보는 우리 정치의 큰 거목이다. 당과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펼쳐오신 우리 정치의 큰 어른"이라고 했다. 또 정진석 후보를 두고도 "2008년 우리당으로 입당할 때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인재를 얻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사덕 후보와 정진석 후보를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 종로 유세를 마친 뒤 종대문, 성동구, 광진구, 강동구를 차례로 찾았다. 이 지역에서도 유세차에 올라 후보들의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