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朴 "해군기지 이념 접근 안돼!"
  •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제주를 방문, 제주시 노형로타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지지연설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제주를 방문, 제주시 노형로타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지지연설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은 30일 제주, 광주, 대전, 충북 등 4개 시·도를 누볐다.

    이 곳은 모두 새누리당의 열세지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제주, 광주, 대전 지역 내에서 단 한개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번 4.11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야당의 텃밭인 지역에서 뛰고 있는 당 소속 후보들을 격려하고 지원을 보태 한 석이라도 더 가져가겠다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지방 유세 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제주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제주 4.3사건 표기 관련해 강남을에 출마했던 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데 이어 제주을 지역의 부상일 후보의 공천까지 취소했기 때문에 박 위원장이 '민심수습'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제주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상악화에 따른 비행기 연착으로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유세장소인 제주 노형로터리에 도착했다. 박 위원장은 도착한 즉시 새누리당 현경대(제주갑), 강지용(서귀포)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

    박 위원장은 "제주도민 여러분 안녕하오십까 박근혜이우다"라며 제주 사투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이념으로 접근한다면 제주도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생과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이어 "제주도를 세계적인 관광지이면서 해군기지로 유명한 하와이 같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제주를 방문, 제주시 노형로타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새누리당 현경대 제주시갑 후보.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제주를 방문, 제주시 노형로타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새누리당 현경대 제주시갑 후보.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제주도민 바람처럼 안보도 지키고 경제도 살릴 수 있도록 민군복합단지로 만들어 크루즈선이 원할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저와 새누리당이 제대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제주도를 동양의 하와이로 만든 부모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제대로 만들 것을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20분간의 합동유세를 마친 뒤 다른 일정 없이 곧장 광주로 향했다.

    오후에는 광주 서구을에 위치한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 노인들을 위로했다. 이 지역은 자신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출마한 곳이다.

    이정현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전북 전주 서부시장을 방문한 뒤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의 합동유세와 음성 금왕시장 방문을 통해 충청권 공략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