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은 26일 "많은 사람이 핵 테러 위협이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주 조그만 것이라 해도 실제론 엄청난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핵에너지 사용에는 핵안전과 핵안보라는 측면이 있으며, 이를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고 바람직한 글로벌 규범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핵심 이슈에 대해선 "2년 전 워싱턴 1차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특히 (테러단체들 수중으로 넘어가면 매우 위험하게 될 고농축 우라늄, 즉 HEU를 사용하는) 의료장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안전한 관리와 다른 목적에 전용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게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니니스토 대통령은 '핀란드가 핵안보를 위해 무슨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핵안보 문제를 늘상 연구하는 기구가 있다"면서 "여기에서 미래 상황을 예측하며 발생 가능한 모든 문제를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핀란드가 보유 중인 핵물질 규모와 관련해선 "원자로뿐만 아니라 핀란드 전역에 의료용 목적으로 약 100개의 설비들을 갖추고 있으며, 아주 주의 깊게 통제되고 있다"면서 "원전은 현재 건설 중인 것을 포함해 총 7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란드의 핵안보 기술은 매우 발전된 수준이며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고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선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예의를 갖추는 것치고는 좀 이상한 방식"이라고 꼬집은 뒤 "한반도 상황이 안정을 찾고 국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핀란드가 40년전 남북한과 수교한 뒤 양자 관계가 어떻게 발전됐느냐'는 질문에 "한국과의 관계는 내년이면 40년이 되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북한과의 관계는 아주 미미한 편이고 내가 북한을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양국 관계를 잘 설명해준다"고 답했다.

    니니스토 대통령은 또 "한국과 핀란드 기업가들의 세미나에서 두 나라 모두 기술 개발, 특히 첨단 기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관심도 높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히고, "양국 모두 학교교육 시스템이 잘 꾸려져 있다"면서 지식과 관련된 측면에서 양국이 협력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