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부터 28명 정상급 인사와 양자회담가봉 대통령 회담 28일로 연기, 미중러 회담 주목
  •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본격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까지 27개 국가·국제기구 28명의 정상급 인사와 릴레이 정상회담을 벌인다.

    당초 이날 첫 양자회담으로 예정돼있던 알리벤 봉고온딤바 가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봉고온딤바 대통령의 일정상 이유로 28일로 연기됐다.

    이번 릴레이 정상회담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3개국 정상과의 단독 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3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비핵화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다만 방한 시간이 짧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은 일정상 열리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핵무장 전략을 위한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로켓 발상 계획을 여전히 강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러시아와 얼마만큼 의견 조율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북한은 앞서 23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적인 실동(實動) 단계에 들어섰다. 우리의 실용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우주조약 등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보편적인 국제법에 따르는 자주적이고 합법적인 권리 행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 한반도 정세와 대북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6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공식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2차례에 걸친 정상회의, 의장 기자회견, 특별만찬 리셉션·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