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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번 선거 믿어도 되겠습니까."
[대구=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대구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27인의 후보자들에게 이같이 외치자 함성이 쏟아졌다.박 위원장은 "지난 14년 간 달성군 국회의원으로 정말 많은 선거를 치러왔는데 이번엔 다른 책임을 지고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 한다.
그러면서 "지역 국회의원으로 함께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새로운 얼굴, 새로운 각오로 이자리에 선 여러분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만큼이나 '국민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에서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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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금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우리가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 대한 견제도 늦추지 않았다. "지금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 잘못된 이념에 빠져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폐기하고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재벌을 해체하고 한미동맹을 해체하겠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그런 국회가 국민의 삶을 돌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국민은 불안, 불행해지고 나라는 혼란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 많은 의원님들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당을 위해 백의종군을 결심해 주셨다. 이번에 공천받은 후보들은 더 큰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새로운 선거문화 혁명을 대구경북에서 만들어 달라. 모든 정열과 힘을 다해 뛰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 중 4명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해 새누리당의 텃밭 지키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유승민 대구시당 선대본부장은 "대구경북 한 석도 양보할 수 없다. 여러분께서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고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도 "박 위원장을 대구 경북이 지켜낼 수 없느냐가 이번 선거에 달렸다"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후보들과 대구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