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참 이유 “G20정상회의 경험상 외신기자 반응 기대 이하”행정부시장이 시 홍보 맡기로 시 내부에서 정해시, 정상회의지원반 구성 등 총력 지원체제 돌입
  • ▲ 핵안보정상회의를 일주일여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총력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 핵안보정상회의를 일주일여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총력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26~27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을 거절했다는 비판에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창학 시 행정국장은 19일 기자실을 찾아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25일 오후 4시 열리는 서울시 홍보설명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 “발표자는 시장을 대신해 김상범 행정1부시장이 맡기로 정부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박 시장이 직접 참석치 않는 것은 결국 원전을 반대하는 평소 소신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적 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때도 오 시장이 정부의 협조를 받아 회의 전날 외신기자를 상대로 미디어데이를 가졌지만 모인 기자가 적은데다 그나마 관심도 낮았다”며 “시 내부에서 이번 설명회는 시장이 아닌 부시장이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 경험상 외신기자의 관심이 생각보다 적은 미디어데이에 굳이 시장이 나서기보단 한 단계 ‘격’을 낮춰 부시장이 대신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것.

    나아가 이 국장은 “의전행사가 아닌 시 홍보설명회이므로 행정부시장이 맡는 것”이라며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둔 20일 박원순 시장이 시청 직원 및 시민들과 함께 대청소에 나서는 등 회의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회의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행정국 내 핵안보정상회의 지원반을 구성하고 자체 예산 16억6천여만원을 확보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회의가 열리는 26~27일 양일간 각국 정상 이동에 따른 교통통제로 극심한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전격적으로 승용차 2부제(26일 짝수 차, 27일 홀수 차 운행)를 실시한다.

    핵안보정상회의 홍보를 위해서는 외국 언론인과 정상, 관광객, 시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시내 곳곳의 도로, 육교, 공공청사, 옥외전광판 등에 홍보물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교통방송, 지하철 전광판, 버스 안내문, 반상회보 등을 통해서도 정상회의 내용과 차량 2부제 실시 등을 적극 알린다는 복안이다.

    또 서울에 대한 홍보 강화를 위해 행사장인 코엑스 1층에 별도 공간을 확보, 서울홍보관을 운영하고 기자단을 위한 새로운 프레스키트(77쪽, 영문) 6,500부를 제작,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자원봉사자 모집․운영 ▴서울 전역 대청소 ▴의료지원 ▴회의장 및 정상숙소 환경정비 ▴식품/공중위생 점검 ▴외국인 다수 참가숙소(호텔) 지원센터(5개소) 운영 ▴경호처 합동 테러대책 추진 등 분야별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20일에는 외국 정상 등 회의 참가자에게 깨끗한 서울을 보여주기 위해 박 시장과 시 직원, 시민 등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새봄맞이 범시민 참여 일제 대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