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문재인 추격에 나서···홍준표-민병두 치열한 각축전
  •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민병두 전 의원이 서울 강북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 동대문을에서 4년 만에 벌이는 ‘리턴매치’를 앞두고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다.

    PK 전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 사상에선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에 힘입어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재인 후보에게 크게 뒤처지는 상황이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 4.11 총선 관심 지역인 서울 동대문을과 중구, 부산 사상과 북·강서을 판세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대문을에서 홍 전 대표(35.1%)와 민 전 의원(32.8%)의 지지율 차이는 2.3%포인트로 혼전 구도였다.

    중구의 민주당 정호준 후보(25.3%)는 새누리당 정진석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21.2%)을 오차 범위 내인 4.1%포인트 앞섰다. 7선의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10.2%였다. 적극투표층에서는 정 후보(27.0%)와 정 전 수석(24.5%)의 격차가 2.5%포인트로 좁혀졌다. 인지도는 조 의원(61.1%)이 가장 높아 향후 접전이 예상된다.

    부산·경남(PK)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 사상에선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고문(43.5%)의 지지율이 손 후보(27.5%)보다 16.0%포인트 높았다. 6일 조사의 22.3%포인트에 비해 격차는 6.3%포인트 줄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손 후보의 지지율은 3.6%포인트 상승해 문 상임고문과의 격차는 1차 조사의 18.5%포인트에서 10.4%포인트로 줄었다.

    손 후보의 인지도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사격 이후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손 후보는 그 사이 인지도를 34.7%에서 63.2%로 두 배 가까이로 올렸다. 다만 문 고문의 인지도 역시 이전보다 14.4%포인트 높은 88.7%를 기록했다.

    북·강서을에선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36.8%)이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28.5%)를 8.3%포인트 앞섰다. 문 최고위원은 김 후보(46.8%)보다 인지도(81.3%)에서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