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불신의 정치, 사상에서 끊어야”…野, 각 세워孫 공천 반발 잠재워…장제원 “사상, 새누리 성지”
  • 孫 “갑옷입고 문재인 이길 전쟁 나간다”
    朴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부산=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후 부산 사상구에 공천을 받은 손수조 후보의 사무실을 찾았다. 4.11 총선 공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박 위원장이 자당 후보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에서는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뛰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불신의 정치를 사상에서 이번에 끊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은 여당일 때 한미FTA, 제주해군기지를 꼭 해야 한다고 앞장서서 주장하고 국민을 설득했다. 야당으로 바뀌고 나쁘다고 반대하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반면 손 후보에 대해서는 “발품 팔아서 얘기를 듣고 문제를 파악하며 약속한 것도 적는다고 들었다. 손 후보라면 약속을 다 실천할 것이라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치가 불신을 갖는 이유는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야권을 향해 각을 세웠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총선을 한 달 앞둔 13일 오후 격전지인 부산 사상구를 찾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맞붙는 손수조 후보와 만났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총선을 한 달 앞둔 13일 오후 격전지인 부산 사상구를 찾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맞붙는 손수조 후보와 만났다. ⓒ 연합뉴스

    손 후보 사무실 주변에는 경찰 추산 300여명의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사무실 안에도 150여명의 지역주민, 구의원, 시의원 등이 빼곡하게 자리했다.

    이날 자리는 화합의 성격이 짙었다.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 손 후보 공천에 반발한 일부 지역당원들을 포용, 한 마음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뜻이다. 이 지역 18대 의원인 장제원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장 의원은 “사상구는 구청장, 시의원을 (야권에) 뺏기지 않은 새누리의 성지다. 다시 한 번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승리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자”고 외쳤다.

    박 위원장은 “이곳 선거가 처음에는 어렵다고 들었는데 우리 손 후보가 열심히 뛰고 여러분께서 성심성의껏 도와주셔서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 계신 시의원, 구의원, 당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손 후보가 이번 선거 혁명으로 새 바람을 일으킨다면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총선을 한 달 앞둔 13일 오후 격전지인 부산 사상구를 찾아 문재인 통합민주당 상임고문과 맞붙는 손수조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1총선을 한 달 앞둔 13일 오후 격전지인 부산 사상구를 찾아 문재인 통합민주당 상임고문과 맞붙는 손수조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9개 지역민영방송 공동초청 토론회에서도 “고향 발전을 이뤄보겠다는 당찬 도전정신이 감동적이지 않는가. 사상 주민들께서 (손 후보를 뽑아) 선거 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의 ‘특별’ 지원을 받은 손 후보의 자신감도 돋보였다. 온몸에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리본을 붙인 그는 박 위원장에게 “전쟁에 나가는 갑옷을 입은 것 같다. 문재인을 이기려고 나간다”고 말하자 박 위원장은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손 후보는 “처음에는 바위로 계란치기라는 심정으로 출발했는데 계란이 바위를 이길 것 같다”고 외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잠시 자리를 옮겨 인근 덕포시장으로 향했다. 손 후보가 “사상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라고 소개하자 박 위원장은 “요새 (분위기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입구부터 박 위원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시장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를 꼭 안아주며 승리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