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기용 당시, MB-朴 상의했다""돌려막기? 중구 공천 역량 인정 된 것"
  •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친이계 낙천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냐는 질문에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은 새누리당의 서울 중구 총선 후보로 낙점됐다.

    정 전 수석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 손은 여러번 봤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못봤다. 이 대통령은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선거개입 하지 않는다"고 했다.

  • ▲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친이계 낙천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질문에
    ▲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친이계 낙천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질문에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 연합뉴스

    친이계 의원들의 연이은 공천 불발에 '대량 탈당'이 예고됐으나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을 포함해 상당수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형국이다.

    정 전 수석은 당초 서울 중구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던 만큼 '돌려막기'라는 지적에 대해 "돌려막기든 정치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중구에 배치된 것은 제 역량이 인정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다가 '불출마'로 선회한 나경원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장시간 통화를 했다. 지역 사무실을 그대로 인계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정 전 수석은 이번 총선의 화두로 꼽히는 '정권심판론'에 대해 "용어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고, 또 "친이, 친박 편가르기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전 수석은 자신이 이 대통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대해 "대선을 치른 2008년 1월에 입당했다. 당시 이 대통령 당선자 특사 자격으로 중국 방문 중이던 박근혜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정진석의 입당을 크게 환영한다고 호평해 준 점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 기용 당시에도 다른 수석은 직접 기용했는데 저는 통보하기 전에 사전에 박 전 대표와 간접적 대화를 통해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