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14, 3월 둘째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 가격동향 발표은평구 빼곤 모두 내림세, 강남구 낙폭 가장 커아파트 전세가 0.04%↓, 전년 동기 4.05% 급등과 대조
  • ▲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은평구 단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세를 기록한 곳도 종로구 한 것에 불과했고 나머지 23개구는 일제히 가격이 하락했다.

    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은평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0.05% 올라 서울시내 25개 구 중 유일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는 낙폭이 가장 커 박원순 시장 취임 후 강남 집값의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남구가 –1.26%로 가장 많이 내렸고 송파(-1.09%)와 서초(-0.66%)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비 강남권에서는 관악구(-0.53%), 강북구(-0.52%), 마포구(-0.48%), 강동구(-0.45%) 등의 내림폭이 컸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0.58%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19% 상승했고 25개 구 중 16곳이 오름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내림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전세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 3월 둘째주까지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내렸다. 4.05%나 급등했던 전년 동기와는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작년 같은 기간에는 25개 구 모두 전세값이 올랐지만 올해는 17개구만 가격이 올랐다.

    강남구(-1.95%)와 양천구(-0.56%) 등 이른바 명문고들이 모여 있는 지역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내림세를 이끌었다.

    부동산 114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한 것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권 아파트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박 시장 취임후 소형 평형 의무비율 확대 등 공공성을 강조한 서울시 주택정책의 기조변화가 하락세를 주도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달 박 시장이 뉴타운 출구전력을 발표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약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 내림세가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