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와 신예들의 조동부, KCC, 모비스 우승경험 살린다
  •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감독들이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결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유도훈(전자랜드), 전창진(KT), 이상범(인삼공사), 강동희(동부), 허재(KCC), 유재학(모비스) 감독.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감독들이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결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유도훈(전자랜드), 전창진(KT), 이상범(인삼공사), 강동희(동부), 허재(KCC), 유재학(모비스) 감독.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6개월간의 정규리그를 마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오는 7일 오후 7시 정규리그 4위 전주 KCC와 5위 울산 모비스의 격돌로 시작된다. 8일 오후 7시에는 3위 부산 KT와 6위 인천 전자랜드가 맞붙는다.

    KCC의 허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유재학 감독은 경험이 풍부해 어느 때보다도 긴장이 된다"며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많은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 감독은 "첫 상대부터가 강팀인데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며 "KCC의 약점을 연구해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KCC와 모비스의 전적은 KCC가 5승1패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다만 모비스는 지난 2월 주전 포워드 함지훈이 상무에서 제대한 후 정규리그 막판 11승1패의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팀 분위기의 최고조로 이끈만큼 양팀의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KCC의 가드 전태풍과 센터 하승진 조합과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과 포워드 함지훈의 맞대결이 펼쳐지기에 농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시작되는 KT와 전자랜드의 맞대결 역시 농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KT와 전자랜드는 양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전창진 KT 감독이 "전자랜드가 고의로 져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가 KT보다 순위는 낮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4승2패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나려고 일부러 패배했다는 것. 이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순위가 낮은 팀이 일부러 높은 팀을 고르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이번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KCC와 모비스 간의 승자는 정규리그 1위 원주 동부와 만나고, KT와 전자랜드 간의 승자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