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있는 순수함에 눈물짓는 사람들 연예인 40여명 ‘크라이위드어스(Cry with us)’ 모임참가
  •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4일 중국에 잡혀있는 탈북자들을 돕고자 하는 연예인 40여명이 모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연예인들의 모임인 크라이위드어스(Cry with us)는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주변국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호소문 낭독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각각 발표됐다.

  • 행사에 참여한 차인표는 "제가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영화 ‘크로싱’에 출연하면서부터다"며 "탈북자 역할을 맡으면서 실제 탈북 경로를 걸었고 그들의 노고와 삶을 알 수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그간 탈북자들은 핀볼게임의 금속 공과 같은 존재라 생각했다"며 "어느 벽에 닿아도 밀어내버리는 핀볼게임의 벽처럼 어떤 나라도 탈북자들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인표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도 탈북자의 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유럽 아티스트 여러분, 기아를 정복하는 캠페인을 하듯이 탈북민들을 위해서도 캠페인을 해달라. 그룹 U2의 보노씨! 아프리카 난민을 돕듯이 탈북민들을 도와달라.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씨! 인도주의로 많은 사람을 살리듯이, 탈북민들을 함께 살려달라"고 요청했다.

  • 이날 3개국어로 발표된 호소문은 연예인들이 나눠 읽었다. 한국어 호소문은 가수 강원래가 읽었고 영어는 낸시랭이 중국어는 진미령이 각각 감정을 담아 읽어 내려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40여명의 연예인들은 호소문을 읽는 동안 눈물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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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 참석한 연예인들은 개개인이 무대의 중간에 나서 서명식을 가졌다. 한명 한명씩 "탈북자를 위하여 함께 울겠습니다"라는 말을 했고 행사장 분위기는 엄숙해졌다.

    이날 참여한 연예인들은 송재호, 최란, 이충희, 윤복희, 김태형, 차인표, 신애라, 이무송, 노사연, 구준엽, 강원래, 김송, 이윤미, 심태윤, 최필립, 박지헌, 강경헌, 황보, 박상민, 안선영 낸시랭, 장혜진, 김범수, 박완규, 별, 최정원, 나오미, 임오일, 권재관, 쥬얼리, 이성미, 송은이, 박미선, 조향기, 장희웅, 노현희, 이하늬, 버벌진트 등 40여명이다.

    한편 이날 참가한 탈북자들을 대표해 이경화 탈북 대학생이 중국에 감금되어 있는 탈북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글 윤희성 ndy@newdaily.co.kr
    사진 양호상 n2cf@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