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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돌이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옥천=최유경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4.11 총선을 앞두고 '민생탐방'으로 충북지역을 찾았다. 지난 24일 부산에 이어 두번째 민생탐방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옥천군 안내면에서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안내를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 관계자들을 만났다.
안내면 주민 114명은 안사천모를 결성, 매달 각각 1,004원씩 모아 이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돌반지 선물을 8년째 계속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요즘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져 가고 있는데, 자발적으로 주민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태어나자마자 사랑이 담긴 선물을 받는 아이들은 커서도 지역을 더 사랑하고 지역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는 일군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지역의 신생아 중 대다수가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도 "다문화가족들에게 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농어촌의 저출산 문제는 마을 전체가 공동화될 정도로 나날히 심각해진 문제"라고 했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안사천사모처럼 지역민들께서 극복하고자 관심 가져주시면 우리 사회에 희망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5년 안사천사모사 결성된 이래 지금까지 44명의 아이들에게 '돌반지'가 돌아갔다.
한영수 주민자치위원장은 "2005년에 첫번째 반지를 받은 7명의 아이들이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00만원씩 후원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거절했다. 1,004원은 모금액 자체는 적지만 뜻깊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금반지 하나당 뜻이 정말 깊다. 이런 운동을 시작하셨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함께 배석한 베트남 이주여성들에게 저출산, 보육 등 어려움에 대해 묻기도 했다.
30여분 간의 주민간담회를 마친 박 위원장은 이어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박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200 여명의 인파가 몰려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생가를 둘러봤다. 해설사가 각 방을 돌며 용도에 대해 설명하자 "기억이 납니다"라고 말하며 어릴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오랜만에 외가를 방문한 소회를 묻자 "옛날에 부모님하고 같이 여기에 왔던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청주로 이동해 청주대학교 대학생들과 오찬을 갖고 청년 일자리창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청원군 내수읍에서 재래시장 상인들과 노인복지단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의 충청 방문은 지난해 11월23일 대전대학교 강연 후 3개월 만이며, 특히 충북 방문은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박 위원장이 이날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이재오 공천'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