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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봉천동에 있는 시내버스정류소 도착정보시스템.ⓒ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마을버스를 확 바꾸기로 했다. 시내버스와 같이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운행정보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CNG차량 정기점검, 에어컨필터 살균소독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승차환경도 크게 개선한다.
무엇보다 시내버스의 절반 수준인 운전기사 임금을 인상, 최소 180만원을 보장한다. 고지대와 도로가 좁은 곳 등에 마을버스를 추가 투입,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도 나왔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1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시민들의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마을버스 서비스 수준을 2014년까지 시내버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마을버스 개선대책을 22일 밝혔다.
시는 저렴한 요금에 시내버스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 현재 75점인 마을버스 만족도를 2014년까지 85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4월부터 마을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시는 4월2일부터 청량리역 환승센터, 노량진역, 노들역 등 26개 시내버스정류소를 시작으로 버스안내단말기를 통해 마을버스 도착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마을버스 209개 노선, 총 1천401대의 차량에 GPS 통합단말기, 승하차 단말기 등 제반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현재 시스템 오류 수정 등 성능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마을버스 도착정보는 서울 TOPIS 모바일웹(m.bus.go.kr), 인터넷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고지대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 또는 연장해 교통불편을 해소한다. 또 승객이 많거나 배차간격이 긴 노선에는 차량을 추가 투입해 운행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광진구 아차산~광장동을 운행하는 2개 노선과 최근 신규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성북구와 은평구에 각각 1개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하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은평구 북한산 현대홈타운~불광역, 영등포 대방역~해군회관, 관악 난양동~삼모타워에도 각각 1개씩 노선을 연장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 등 혼잡시간대 승객이 크게 몰리는 강동공영차고지~천호역 구간과 관악 난양동~삼모타워 구간엔 모두 4대의 마을버스를 증차할 예정이다.
이와 함계 시내버스의 51%에 불과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을 인상해 최소 180만원을 보장할 방침이다.
현재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168만원이다. 임금 상승분은 각 마을버스 업체가 지급하고 시는 서비스 평가 등을 통해 우수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밖에 전체 마을버스의 60%를 차지하는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정기 점검을 의무화하고 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마을버스 내부 CCTV를 기존 4대에서 6대로 늘리고 에어컨․히터 필터 청소를 기존 물 세척 방식에서 고온 수증기를 이용한 살균소독 방식으로 바꾸는 등 승차환경도 개선한다.
권오혁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관리과장은 “앞으로 마을버스를 교통복지의 일부로 여기고 여건상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사각지대에 지속 확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