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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 "사람들이 정말 나를 좋아할까요?"
영화 '보디가드'를 통해 휘트니 휴스턴과 인연을 맺은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그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9일 새벽 2시(현지시각 18일 오후 12시)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뉴호프 침례 교회에선 지난 11일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팝가수 휘트니 휴스턴(48)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 교회는 휘트니 휴스턴이 어린 시절 성가대 활동을 했던 곳으로 가수 활동의 시발점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장례식에는 스티비 원더, 아레사 프랭클린, 엘튼 존, 비욘세, 알리시아 키스, 샤카 칸, 디온 워윅, 타일러 페리, 빌 코스비 등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팝가수들과 배우·작곡가들이 총 출동해 고인의 넋을 달랬다.
특히 92년 영화 '보디가드'에서 휴스턴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케빈 코스트너는 눈물 어린 추도사를 낭독하며 마지막까지 그녀의 곁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케빈 코스트너는 "영화 '보디가드' 촬영 당시 휴스턴이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까요?'라고 물으며 걱정해마지 않았었다"며 "당신의 노래면 충분하다. 떠나라, 하나님 앞에서 부를 땐 부디 걱정하지 말길‥"이라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어머니 시시 휴스턴은 "네가 태어났을 때 '너와 오랫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신에게서 들었지만 이를 한번도 너에게 말하지 못했었다"며 "너무나 예쁜 꽃을 주시고 48년간 가꿀 수 있도록 해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편히 쉬렴"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을 가수로 발탁한 프로듀서 클라이브 데이비스는 "휴스턴의 목소리를 만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렸다"며 그녀의 생전 목소리를 극찬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장례 일정은 스피커를 통해 영화 '보디가드'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가 흘러나오면서 조용히 마무리 됐다.
고인의 시신은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에 있는 아버지의 묘소 옆에 안치됐다.
한편 이날 장례식장에는 휴스턴의 전 남편 바비 브라운도 참석했으나 현장 경호원과 마찰을 빚고 금세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휴스턴은 11일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4층 욕조 물에 잠겨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휴스턴은 그래미 시상식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