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4ㆍ11 총선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에 맞서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정 의원은 한미 FTA 폐기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FTA 전사'를 자처하며 민주통합당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FTA를 총선 이슈로 삼기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총선 준비에 바쁜 대다수 의원들도 이념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 굳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으려 하는 분위기여서 그의 이런 행보에는 당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FTA 폐기'가 총선 제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라 안된다'는 선동으로 총ㆍ대선에서 승리하면 된다는 단순논리가 문제"라고 재차 야당을 공격하는 등 연일 야당을 겨냥해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트위터 공간에서도 한미 FTA 반대론자들과 설전을 벌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외통위원인 정 의원이 총선 공천국면에서 한미 FTA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함으로써 역량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6% 포인트)를 실시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미 FTA 폐기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은 각각 42.8%, 42.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