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연이어 출연, 출마의 변 밝혀정권 실세 용퇴론, “일리 있어 하지만…”
  • 4·11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5일 정운찬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로는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수석과 조윤선 의원의 경선 체제에서 최근 정 전 총리가 전략공천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지역이다.

    이 전 수석은 이날 불교방송과 S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정 전 총리 같은 훌륭한 분이 전략공천을 받아 나오면 깨끗하게 양보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정 전 총리에 물어보니 종로 출마는 생각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자신을 비롯한 MB맨들에게 향한 정권 실세 용퇴론에 대해 “일리 있는 비판”이라면서도 “정치가 5년에 한 번씩 푸닥거리하듯 단절과 청산을 주장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했기에 지금의 비판에 대한 책임도 있겠지만 난 정치 신인이다. 다선 의원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종로에 출사표를 낸 것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지역구의원을 지냈고 87년 민주화 항쟁 때 종로에서 최루탄을 맡으며 취재한 추억이 있는 명분 있는 전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어떤 형태로든 경선을 하려 생각 중”이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임기 초부터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완벽한 정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를 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 데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모든 걸 자신에게 불리하게 생각하고 몸을 낮추고 조심하지 않으면 모든 유혹의 손길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더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