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전략 공천을 하기로 발표하자 이 지역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략지역 선정 소식에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감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훌륭한 대안이 온다면 기꺼이 양보할 용의가 있지만, 종로구민이 납득하지 못할 공천이 이뤄진다면 내 시체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1번지 종로에는 현재 친박계 홍사덕 의원의 공천 내정설이 돌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이고 후보 공천도 마무리되지 않은, 속된 말로 몸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된 것이다. 그런 결과를 갖고 경쟁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전략지역으로 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만일 그런 식의 낙하산 공천이 이뤄진다면 이는 국민 눈높이 공천도 아니거니와 종로구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이 종로 지역을 전략 공천지로 선정한 것에는 이 전 수석을 비롯한 예비후보들이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수석은 자신이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이 전 수석은 정세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3.3%로 38.3%에 그친 정 후보를 5%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어떤 싸움도 대의와 명분을 갖고 싸워야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