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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 종로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낙하산식의 불공정 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수석은 2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진다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자의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말 그대로”라고 답했다.
서울 종로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현재 친박계 홍사덕 의원 내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표적인 MB맨인 이 전 수석을 배제하려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란 이유로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 한다면 그 길에서 유권자들한테 맞아죽더라도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지 왜 친박의 심판을 받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훌륭한 대안이 온다면 기꺼이 양보할 용의가 있지만, 종로구민이 납득하지 못할 공천이 이뤄진다면 내 시체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은 공천설이 나오는 홍사덕 의원을 겨냥해 “거론된 분들 중에 어떤 한 분은 지금 정상적이라면 이미 정계 은퇴를 고려해야 될 나이 드신 70대 노 정치인인며 구태정치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분이 친박이라는 이유로 출마한다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도 했다.
또 다른 전략공천 대상자로 알려진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차라리 제가 동대문(홍 전 대표 지역구)으로 가서 맞바꿔서 나갈까요”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이 전략공천의 이유로 들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이른바 친박세력을 동원한 무슨 여론조작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있으면 그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수석은 자체 조사한 결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세력을 동원한 여론조작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것까지 내가 얘기하긴 좀 그렇다. 그건 차차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얘기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