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지 않으면 죽는다" 선거 분위기 고조낙동강 전선 협상은 완료 단계, 수도권 분할이 관건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뭉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위기감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양 당의 총선 연대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14일 민주당에 공식적으로 총선 연대를 요청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회동을 제안했다. 우 대변인은 "양 당 대표의 만남은 야권연대협상의 개시선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도 반기는 분위기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이미 협상대표 선임에 들어가 있고, 협상대표가 선임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양 당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물밑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단을 구성하고 본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협상대표로 장원섭 사무총장을 내정했고, 민주당은 아직 협상단 인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이 협상대표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특히 문재인 상임고문이 있는 부산을 중심으로 PK 낙동강 전선에서의 통합 논의는 이미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의 경우 영도에서 통합진보당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기장갑ㆍ을 지역도 야권연대가 논의되고 있다.

    경남도 양 당의 경선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고, 울산은 남구을과 동구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아직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연대는 미지근한 모습이다.

    핵심 분수령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지목한 서울 관악 을에서의 민주당의 양보 여부다. 이에 따라 전체 수도권에 대한 연대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남 지역도 통합진보당에 몇 개의 지역구 양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이번 선거 승리의 핵심은 야권 연대"라며 "과거의 단합하지 못했던 모습을 버리고 정권 심판이라는 기치로 야권이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