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와 신체접촉이 많아 조작 힘들어""3점슛은 확률이 30%, 일부러 안넣으려고 해도 백판 맞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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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계가 잠잠해지자 불똥은 농구계로 튀어왔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브로커 김 모(28)씨가 프로농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증언하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것.   

  • ▲ 김동광 해설위원  ⓒ 연합뉴스
    ▲ 김동광 해설위원 ⓒ 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동광 해설위원(59·MBC SPORT+)은 1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람이 할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뭐든 하지만 농구는 승부조작이 쉽지 않은 종목"이라며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만든 다양한 배팅 상품이 있는 것은 알지만 농구의 특성상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브로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3점슛을 일부러 넣지 않는 방법 등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이없는 슈팅을 할 수있는 상황이 아니다. 농구에서는 감독이 부진하거나 실수하는 선수들을 바로바로 교체한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고의적으로 슛을 넣지 않을 기회가 많지가 않다는 점도 승부조작설을 선뜻 신뢰하기 어려운 요소다.   

    김 위원도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유재학 감독은 턴오버에도 선수를 교체하는데 과연 엉뚱한 플레이를하는 선수들을 감독들이 교체도 하지 않고 가만히 두겠는가"라며 "게다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신체접촉이 많은 스포츠이기에 상대 수비수까지 포섭하지 않는다면 승부를 조작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을 포함한 경기단체 비리 등을 해결하려 '체육계 비리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농구에도 승부조작?

    ◆3점슛 관련 조작 의혹제기 = 프로농구에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3일 대구지검은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브로커 김모(28)씨를 프로배구 승부조작 혐의로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이미 구속된 브로커 강 모(29)씨가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서도 승부 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농구에서는 3점슛과 관련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부터 프로축구와 프로배구를 연달아 강타한 승부조작 파문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 까지 펴져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