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 볼넷, 3점슛률 등 조작했을 가능성 커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조작은 조작
  • 프로스포츠의 승부조작 파문이 커지면서 그간 경기의 복잡성으로 승부조작이 힘들다던 야구와 농구에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대구지검 강력부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주도 혐의로 기소돼 1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브로커 김모(28)씨가 프로배구 외에도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도 승부조작이 있었음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야구나 농구는 승부에 관여하는 경우의 수가 많아 승부조작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아직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승부에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불법 '스포츠 토토'에 상품화 돼 있는 '첫 회 볼넷'이나 '3점슛 성공률' 등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야구에서 '첫 회 볼넷'은 제구력의 어려움을 보이면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을 던진다면 큰 의심없이 가능하다. 또 농구의 경우도 확률이 낮은 3점슛은 조작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없기에 선수들이 쉽게 유혹에 빠져 들 수 있다.  

    검찰 진술 과정에서 김씨가 특정구단과 선수까지 지목했다고 전해지고 있어 단순한 의혹은 아닌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검찰도 수사를 프로스포츠 전반에 거쳐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씨는 프로배구 2010-2011시즌 때 승부를 조작한혐의를 받고 있다.